가성비의 대명사 샤오미(小米)가 스마트밴드 ‘미밴드4’와 무선 이어폰 ‘에어닷(AirDots) 청춘판’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샤오미의 한국 공략 강화로 국내 웨어러블 시장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애플·화웨이·핏빗 등과의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샤오미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지역 총괄매니저가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밴드4 제품 설명을 진행 중이다. /이경탁 기자
미밴드 시리즈는 샤오미 브랜드를 전 세계에 각인시킨 대표 상품 중 하나다. 특히 2017년 출시된 미밴드2는 그해 1570만대 이상 판매되며 세계 3대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출시한 미밴드4는 샤오미 스마트밴드 시리즈 중 처음으로 한국어가 지원된다. 스크린 크기가 전작 보다 39.9% 커진 풀컬러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지역 총괄매니저는 "미밴드4는 1600만 가지가 넘는 색상을 디스플레이에 표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77개의 커스터마이즈 테마를 적용할 수 있다"며 "사용자가 피트니스 수치, 메시지 및 알림 등을 화려한 색상을 통해 한번에 확인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샤오미에 따르면 미밴드4에 내장된 6축의 센서는 전작보다 정확한 활동 트래킹을 지원하며 수영 트래킹 기능을 새로 제공한다. 미밴드4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쿠팡을 통해 3만1900원에 사전 예약에 들어갔다.
샤오미는 새로운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도 내놨다. ‘미 에어닷 청춘판’은 최대 10시간까지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이어폰 케이스를 열었을 때 자동으로 페어링(블루투스 연결)돼 매번 손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샤오미 측 설명이다.
왕 총괄매니저는 "에어닷 청춘판의 음악 재생 시스템은 귀에서 이어폰을 뗐을 때 자동으로 음악을 정지 시키며 이와 별개로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며 "또한 직관적인 터치 컨트롤을 통해 음악 재생·일시정지, 전화 받기·끊기는 물론 이어폰을 터치해 음성 비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오는 23일부터 쿠팡과 위메프에서 3만9900원에 판매된다.
이외에도 샤오미는 금속 캐리어를 함께 출시한다. 항공기 수준의 알루미늄 마그네슘 합금 외장과 강화된 프레임을 사용해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는 게 샤오미 측 설명이다. 특히 TSA(미 교통안전국)가 인증한 이중 잠금장치가 사용자의 귀중품과 문서들을 보호한다.
왕 총괄매니저는 "샤오미 금속 캐리어는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손잡이가 부착되어 있으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체형을 고려해 네 단계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며 "최소화된 소음과 뛰어난 하중 지지 능력을 갖춘 360도 스피너 휠은 카페트나 자갈길 등 다양한 표면에서 손쉽게 캐리어를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샤오미 금속 캐리어는 쿠팡에서 이달 30일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가격은 19만9000원이다.
한편 샤오미는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전략의 일환으로 IoT가 결합된 다양한 가전제품을 출시하는 등 스마트 가전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3월 31일을 기준으로 샤오미 IoT에 연결된 디바이스의 숫자가 1억7000만대(스마트폰 및 노트북 제외)를 넘어섰다. 이는 2018년 3월말 대비 70%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