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기

고려대 촛불집회



고려대 서울대 촛불집회!


고려대 촛불집회 관련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각종 특혜 의혹 및 도덕성 논란에 분노한 서울대와 고려대 학생들이 오늘(23일) 오후 캠퍼스에서 각각 촛불집회를 엽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이자 원 소속인 서울대 학생들은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후보직과 서울대 교수직 사퇴를 요구하며 오후 8시 반부터 서울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광장(아크로)에서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만든 학생들은 조 후보자의 연일 드러나고 있는 의혹들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격뿐만 아니라 교수 자격까지 의심케 한다고 지적하며,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에 분노해 서울대 학생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최 측은 특정 정치세력, 정당행사로 비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태극기를 든 사람이나 정당 관련 의상을 입은 사람들은 촛불집회 출입을 금할 방침입니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 씨가 학부를 졸업한 고려대 학생 역시 오후 6시부터 서울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조 씨의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엽니다.


조 후보자의 딸은 고려대 입학 당시 자기소개서에 논란이 된 단국대 제1저자 의학논문과 10여 개의 인턴십·과외활동 경력을 기재했는데 이 활동들이 겹치거나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이에 고려대생들은 조 씨가 대학에 부정입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학교에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고려대는 입학 당시 제출한 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될 경우 입학 취소 처리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교 재학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6년 전 고려대 후문 게시판에 붙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같은 자리에 다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날 고려대 후문 앞 게시판에는 ‘그래서,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2장짜리 대자보가 ‘14(학번) 컴퓨터(학과) 명훈’ 명의로 붙었습니다.


대자보 게시자는 “불과 두 주 전, 대한민국 법무부의 새로운 수장이 내정되었다”며 “물론 다른 누구보다도 정의롭고, 권력에 굴복하지 않으며 조국의 안녕을 위해 거침없이 대검을 뽑을 수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비꼬았지요.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새벽 공기를 마시며 논문을 써내려가는 대학원생들이여, 도대체 당신은 고작 2주짜리 랩 인턴은 왜 안 했느냐”며 조 후보자 딸의 논문 관련 의혹을 꼬집었습니다.


이어 “준법정신은 크게 어기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며 “법을 제대로 닦아놓지 않은 입법기관 탓을 하노라면 차마 그 끝을 볼 자신이 없어 그만두겠다”고 적었습니다.



게시자는 “우리는 부패한 권력을 끌어내린 역사의 현장에 당당히 자리했고, 촛불로 쌓아올린 이 세상이 적어도 한 걸음쯤은 나아갔다고 믿었다”며 “이제 그럴 수는 없을 것 같며, 앞서 말한 권력이 지금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독자들을 향해 “그저 묻고 싶다. 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안녕들 하시지 못한지요”라며 “그래서,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끝맺었는데요.



‘안녕들 하십니까’는 약 6년 전인 2013년 12월 고려대생 주현우씨가 고려대 후문 게시판에 붙인 대자보다. 주씨는 당시 대자보를 통해 철도민영화에 반대하던 노동자들이 대거 직위해제된 사태를 거론하며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해 온·오프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날 고대 후문 게시판에는 조 후보자 딸 관련 의혹을 비꼬는 다른 대자보도 붙었습니다. 작성자는 가수 싸이의 노래 ‘아버지’ 가사 일부를 인용하며 “아버지 이제야 깨달아요, 어찌 그렇게 사셨나요”라는 문구를 강조해 놓고 끝부분에 ‘자랑스러운 고대 딸이’라고 덧붙였는데요.




대자보 하단에는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녀의 고려대 입학과정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는 문구가 적혔습니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고려대 재학생들은 학교를 향해 조씨의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는데요. 이들은 “권력 앞에 떳떳하다면, 정의와 진리 앞에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면 고려대는 조씨의 입학과 관련된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학생들은 “개인에게 관심없다. 진실에만 관심있다. 진상규명 촉구한다. 입학처는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교내를 행진했습니다.


학생들은 특히 집회과정에서 외부세력의 참여 등 정치색을 배제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고파스에서는 외부정치 세력이 개입해선 안 된다는 경계가 이어졌고, 집회 현장에서 학생증을 검사해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쳤습니다.